가수 정승환이 ‘우주선’을 타고 돌아왔다. 핑크빛이 가득한 봄차트에 감성을 잔뜩 몰고 온 것.
정승환은 18일 오후 3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안녕, 나의 우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우주선’을 선보였다.
정승환은 지난 2014~2015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4’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유희열과 인연을 맺고 그가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뮤직에 둥지를 틀었다.

이번 앨범 ‘안녕, 나의 우주’에서도 유희열이 총 프로듀싱을 맡았다. 또한 K팝신에서 감성 뮤지션의 대가들인 이규호, 페퍼톤스 신재평, 황현(모노트리), 권영찬, 홍소진, 정동환, 김승호, 최인성, 김동민 등이 총출동했다. 영국밴드 마마스건의 앤디 플랫츠의 참여도 돋보이며, 정승환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 ‘옥련동’을 수록하며 아티스트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컴백에 앞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우주선’ 무대를 선보인 바. 당시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이번 음원 성적에도 좋은 반응을 예상케 한다. 정승환에게는 ‘눈사람’, ‘목소리’에 이어 ‘우주선’까지 세 글자 대박 신화를 이어갈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는 바다.
정승환은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을 발매한 후 오는 6월에는 단독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다음은 정승환의 일문일답.
-컴백 소감이 어떤가.
오랜만에 앨범으로 인사드리는 만큼 좋은 음악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 앨범을 준비하는 데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도와주셨다. (신곡 발매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실감이 잘 안 나고 있는 상태다. 그 시간이 와야 실감이 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1년 2개월만에 발표하는 신보인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단독 콘서트를 하기도 했고 작년 한 해만 8번 콘서트를 했다. 콘서트로 많이 인사드리고 MBC에서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라는 심야 라디오 디제이를 맡기도 했다. 얼마전 1주년을 맞았는데 디제이로서 매일매일 인사를 드리고 있다.
-유재하 이문세 신승훈 성시경의 계보를 잇는 ‘발라드 세손’으로 불리고 있다.
저한테는 사실 먼 선배님으로 느껴진다. 정말 위에 계시는 선배님들처럼 느껴진다. 오디션 프로그램 나왔을 때부터 그렇게 불러주셔서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자격이 있나 생각하기도 한다. 감사하다.
-‘발라드의 세손’ 말고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발라드의 세손’이라는 수식어가 무겁게 느껴졌다. 세손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무거움이 있었다. 귀여운 수식어를 해주시면 어떨까. 간혹 공연장이나 방송에서 춤을 가끔 선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붙여주신 게 ‘발라돌’이다. 조금 더 귀엽게 ‘발라돌’이 어떨까.
-타이틀곡 ‘우주선’은 유희열이 애착을 가진 곡이라고.
유독 애착을 가지신 곡이다. 원래 불러왔던 노래들과는 색다른 곡이었다. 그런 노래를 부를 때 제 모습이 되게 자연스럽고 괜찮은 것 같다고 좋아하셨다. 녹음하면서도 보컬 지도를 많이 해주셨다. 곡을 쓰시는 작곡가이시다 보니까 디테일한 부분을 잘 짚어주셨다.
-그렇다면 정승환에게 가장 애착 가는 곡은?
정규앨범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앨범이었다. 한 곡 한 곡 애착을 안 가질 수 없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자꾸만 듣게 되는 곡이 ‘네가 온다’라는 곡이다. 그리고 제 자작곡 ‘옥련동’이 현재까지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인 것 같다.

-하반기 팬클럽 공식 모집을 앞두고 있다.
사실 믿기지 않는 것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 때 처음 TV에 나와서 인사드린 게 2014년인데 더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어서 팬클럽을 모집하게 됐다.
-뮤직비디오는 어떤 내용인가.
미국 유타주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뻔한 우주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우주선’에 대한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게 담아낸 뮤직비디오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앞뒤로 쏟아지고 있는데 부담감은 없나.
저도 개인적으로 그분들의 팬인 입장에서 활동이 겹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색다른 게 있다. 물론 걱정이 되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 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와중에도 저를 찾아주신 분들이 계신다면 뿌듯함이 배가될 것 같다.
-곡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자작곡으로만 이뤄진 앨범을 내려는 시도는 아직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고, 타이틀곡을 자신의 자작곡으로 해보고픈 욕심은 없는지.
곡은 꾸준히 만들고 있다. 저는 제가 만든 노래를 꼭 타이틀곡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누가 만들었든 제가 생각했을 때 저와 어울리고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타이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자작곡으로 된 앨범을 내보고 싶고, 그것보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하던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선배님들한테 곡을 한 분 한 분 받는게 가까운 목표인 것 같아서 그것을 먼저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