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데이비스도 연장계약, 다음 FA 시장에 매물이 없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4.19 09: 43

[OSEN=길준영 인턴기자]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연장 계약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FA 시장의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급증하고 있는 연장계약을 언급하며 다음 FA 시장에 나올 선수들을 주목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연장 계약을 맺은 스타들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아지 알비스(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애론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루이스 세베리노(뉴욕 양키스), 크리스 세일, 젠더 보가츠(이상 보스턴 레드삭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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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를 앞둔 선수들이 대거 연장계약을 맺으면서 정작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은 줄어들 전망이다. ESPN은 2019-20년 FA 시장 톱10으로 게릿 콜(휴스턴), 앤서니 랜돈(워싱턴 내셔널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J.D. 마르티네즈(보스턴), 마르셀 오주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잭 휠러(뉴욕 메츠),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 레즈), 크리스 데이비스(오클랜드 애슬래틱스),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 조쉬 도날슨(애틀랜타)를 꼽았다.
이중 2위 랜돈은 워싱턴과 아직 입장 차이가 있지만 연장 계약을 계속 논의 중이다. 8위 데이비스는 이날 오클랜드와 2년 3350만 달러(약 381억 원) 연장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지금도 그다지 풍족하다고 할 수 없는 다음 FA 시장 선수층이 잇따른 연장 계약으로 더욱 얇아질 전망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FA 선수 영입을 꺼리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 겨울 FA 최대어였던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는 모두 3억 달러(약 3413억 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따냈지만 해가 넘어가도록 초초하게 협상을 끌어야 했다. 
이 때문에 FA 시장에 나가는 것보다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 트라웃마저 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LA 에인절스와 12년 4억 3000만 달러(약 4892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야구팬들은 거물급 선수의 대형 계약을 지켜보며 다음 시즌을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스토브 리그’의 불꽃은 완전히 꺼질지도 모른다./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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