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연승’ 믿고 보는 최원태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목표” [오!쎈 인터뷰]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20 08: 00

[OSEN=허행운 인턴기자] “5선발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고 있다.”
지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11승-13승)를 기록한 최원태는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우완 에이스’로 평가받는 재목이다.
19일 LG 트윈스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선발승을 챙겼다. 최근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원태는 올해 철저한 구단의 관리 속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 그를 괴롭히는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지난해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일본전에서 투구하던 중에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2이닝 투구에 그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더이상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그에 따라 장정석 감독은 올해 최원태의 투구 이닝을 경기당 6이닝 이하, 투구수 100개 이하로 잡고 특별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태는 이에 대해 “(제한이 있기 때문에) 길게 던지려는 욕심보다 더 힘있게 던지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자신에게 내려진 조치에 맞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덕분이었을까.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5번 등판 만에 벌써 3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승리는 사실 운이 많이 따라야하는 부분이다. 승수보다는 시즌 완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작년보다는 성장했다는 느낌을 팬 분들께 줄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기록보다는 경기력 발전에 신경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최근 키움 선발진에서는 영건들이 베테랑 부럽지 않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자신보다 좀 더 어린 후배들이 뒤에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애들이 워낙 잘 던지고 있다. 너무 잘하고 있어서 딱히 할말이 없다”라며 후배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나아가 이에 어느정도 자극을 받았는지 “(제가) 5선발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고 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최원태는 LG전에서 배터리 합을 맞춘 박동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그냥 동원이형이 하라는대로 하고 있다. 내가 잘한게 아니라 동원이형 리드가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선배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또한 “(동원이형이)경험도 많고 어깨도 좋다보니 1루에 주자가 나가도 부담이 덜 된다. 내가 모션만 빨리 가져가면 2루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심리적으로 더 편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가장 이뤄내고 싶은 것에 대해 묻자 최원태는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그 때 선발 등판 할 수 있다는건 시즌 끝날 때까지 문제 없이 갔다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이며 팀 성적과 시즌 완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다짐을 팬들에게 전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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