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나온 맨시티에 막힌 토트넘, UCL 진출도 위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4.20 22: 23

토트넘이 칼을 갈고 나온 맨체스터 시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위태롭게 됐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5분 필 포덴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맨시티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승점 67(34경기)에 그치며 3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4위 아스날(승점 66, 33경기), 5위 첼시(승점 66, 34경기),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4, 33경기)의 턱밑 추격을 받으며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5–3-2를 가동했다.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가 중원을 구축했다. 파이브백은 후안 포이스,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벤 데이비스가 형성했다. 골문은 파울로 가사니가가 지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단단히 벼르고 나왔다. 이틀 전 토트넘에 막혀 UCL 8강서 탈락했던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리버풀과 살얼음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어 동기부여도 남달랐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 등 막강한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웠다.
맨시티는 안방에서 토트넘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면의 스털링과 베르나르두 실바는 속도와 기술을 뽐내며 지속적으로 토트넘의 파이브백에 균열을 가했다.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 브라위너, 포덴 등 미드필더들은 안정적인 볼 키핑과 자로 잰 듯한 패싱 능력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었다. 앞서 UCL 8강 1-2차전서 팀의 4골 중 3골을 책임졌던 손흥민은 이날도 몇 차례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헛다리짚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왼발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16분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 타이밍 때 라포르테의 굿태클에 저지 당했다.
손흥민은 전반 44분엔 혼자의 힘으로 맨시티를 위협했다. 하프라인 부근부터 질주해 맨시티 선수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트린 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에데르송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맨시티가 전반 5분 선제골을 잘 지키며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올린 크로스를 아게로가 머리로 내주자 포덴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천금 결승골을 터트렸다.
맨시티(승점 86)는 이날 승리로 리버풀(승점 85)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 리그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