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 MVP 옐리치와 맞대결...그랜달-테임즈 선발 제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21 05: 05

LA 다저스 류현진(32)의 복귀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2년 연속 MVP에 도전하는 크리스티안 옐리치(28)를 꺾어야 시즌 3승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10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2회 교체됐던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2일만의 복귀전. 앞선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지만 심각하지 않았고,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복귀전을 맞이하게 됐다. 
밀워키는 이날 로렌조 케인(중견수) 크리스티안 옐리치(우익수) 라이언 브론(좌익수) 헤수스 아귈라(1루수) 마이크 무스타커스(루수) 에르난 페레스(2루수) 매니 피냐(포수) 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 체이스 앤더슨(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좌완 류현진에 맞춰 밀워키는 옐리치와 무스타커스를 제외한 선발 9명 중 7명을 우타자로 배치했다. 

1회말 무사에서 LA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역시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좌타자 옐리치. 류현진의 3승 도전에 있어 경계대상 1호다. 올해도 무서운 기세로 MVP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3할5푼 28안타 11홈런 29타점 20득점 13볼넷 OPS 1.255를 기록 중이다. 
7회초 1사 1루 상황 밀워키 헤수스 아귈라의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때 홈을 밟은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야스마니 그랜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특히 11홈런 29타점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에 올라있다. 최근 5경기에만 169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 6홈런 14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타격감이 한창 올라와 있기 때문에 류현진도 어느 때보다 조심스런 승부가 필요하다. 
통산 상대전적을 봐도 그렇다. 옐리치는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포함 류현진과 총 11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11타수 4안타 타율 3할6푼4리. 홈런 1개,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류현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옐리치가 좌투수에는 약한 편이지만 류현진의 공은 효과적으로 잘 공략했다. 
반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다저스에서 뛰었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류현진과 통산 28경기에 배터리 호흡을 맞춰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성적을 합작한 그랜달은 올 시즌 19경기 타율 3할3푼9리 21안타 5홈런 10타점 OPS 1.021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지난 3월22일 시범경기에선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그랜달의 선발 제외는 류현진에 호재다. 
아울러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3년을 뛰었던 에릭 테임즈도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주전 1루수 아귈라를 뒷받침하는 백업인 테임즈는 좌완 투수가 나오는 날 거의 벤치를 지킨다. 대타 출장을 대기하겠지만 류현진과 투타 맞대결을 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밀워키 에릭 테임즈. /dreamer@osen.co.kr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이날 투구수를 90~100개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 전 2경기에서 류현진은 각각 82구, 87구를 던지며 볼 개수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승패를 떠나 부상 후유증 없이 90구 이상 던지는 게 류현진의 중요 과제다.
한편 다저스는 작 피더슨(좌익수) 저스틴 터너(3루수) 코리 시거(유격수) A.J. 폴락(중견수) 코디 벨린저(우익수) 데이비드 프리스(1루수) 크리스 테일러(2루수) 로키 게일(포수) 류현진(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백업 포수 게일이 류현진과 첫 호흡을 맞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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