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33)가 시즌 3패째를 안았다.
다르빗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교체됐다. 컵스의 0-6 완패로 다르빗슈는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지난 등판이었던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330일 만이자 시즌 첫 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그러나 이날 기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6점대(6.11)에서 5점대(5.96)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1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연속 우월 홈런을 맞았다. 백투백 홈런으로 2실점. 에스코바에겐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당했고, 페랄타에겐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가 통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다르빗슈의 시즌 피홈런은 6개로 늘었다.
2회에도 시작부터 7~8번 하위 타자 닉 아메드와 J.R. 머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초래했다. 아메드의 초구 파울 이후 8연속 볼로 제구가 흔들렸다. 잭 그레인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제로드 다이슨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1실점했다.
3회부터는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다. 3회 2사 후 크리스타인 워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장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케텔 마르테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볼넷 하나를 허용했으나 2사 2루에서 다이슨을 2루 땅볼 유도했다. 5회에는 페랄타와 아담 존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투구수 88개에서 5회말 타석 때 대타 마크 자그니스로 교체됐다. 시즌 첫 6이닝 투구, 퀄리티 스타트를 또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컵스는 6회초 구원 앨런 웹스터를 투입했으나 머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스코어가 0-6으로 벌어졌고, 타선도 무득점으로 침묵하게 완패했다. 시즌 성적은 9승10패, 다시 5할 승률 아래로 내려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