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요?" 박병호, 몰라서 더 남달랐던 1000G 자축포 [오!쎈 현장]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21 05: 50

[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가 KBO 리그 1000경기를 달성했다.
박병호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두 번째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 경기를 통해 박병호는 KBO 리그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통산 145번째 기록이다.
이날 박병호는 자신의 1000번째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멀티히트로 장식했다. 특히 9회초 팀이 이미 3점을 내며 6-3으로 앞서나간 상황에서, 점수차를 4점까지 벌림과 동시에 상대의 의지를 완벽하게 꺾는 추가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또 한 번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20일 LG전에서 박병호가 9회 득점을 올린 허정협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경기가 끝난 후 "내가 몇 경기 뛴지도 몰랐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수석코치님께서 말씀해주셔서 그 때 알았다"고 말한 박병호는 "1000번째 경기라는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팀 선수단이 분위기가 좋았고 타이트한 경기에서 마지막에 점수를 뽑아내며 이길 수 있어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박병호는 "포항 3연전에 따라가지 못해서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르고 서울로 왔다"며 경미한 허리 부상으로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과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활발해진 키움의 타선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더 좋아져야 한다. 오늘도 초반에 점수가 나와야할 때 나오지 않아서 경기가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결해냈다. 이런 좋은 경기 계속해서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근 키움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젊은 후배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안우진, 이승호와 야수진에는 좋은 수비로 장정석 감독의 눈에 든 김혜성 등 최근 키움은 팀 전체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박병호는 "어린 선수들이 정말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다. 그런 자신감을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했으면 좋겠다"라며 개인적인 바람을 담아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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