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 류현진, "옐리치 가장 핫한 타자, 첫 홈런 실투 아니었다"(일문일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21 11: 33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건재를 알렸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무득점으로 침묵한 다저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0-5 패배와 함께 시즌 첫 패전을 안았지만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최다 92개의 공을 던진 건 매우 고무적이었다. 
최고 구속은 92.2마일로 시속 148km까지 나왔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5마일, 약 144km로 측정됐다. 투심 패스트볼(26개) 체인지업(23개) 커터(19개) 포심 패스트볼(16개) 커브(7개) 슬라이더(1개) 순으로 다양하게 구사했다. MVP 2연패를 노리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3회, 6회 연타석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유이한 실점으로 남았다. 

1회말 무사에서 LA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다음은 경기 후 류현진과 일문일답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LA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 부상 이후 첫 등판 소감은. 
▲ 초반에 조심스러운 게 있었지만 잘 던진 것 같다. 오랜만에 던지는 상황에서 재발하지 않고 투구 마친 것에 대해 좋은 것 같다. 홈런 2개가 실점으로 연결됐지만 그것 빼곤 무난하게 잘 싸운 것 같다. 기분 좋고, 몸도 괜찮은 상태다. 옐리치만 빼고 봤을 때는 굉장한, 성공적인, 오랜만에 던진 것 치고 좋았다. 
- 옐리치에게 홈런 2개를 맞았는데. 
▲ 지금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다. 3회 첫 번째 홈런은 그렇게 나쁜 공도 아니었는데 옐리치가 잘 쳤다. 두 번째(6회) 홈런은 첫 두 타석이랑 반대 방향으로 갔는데 그것도 놓치지 않고 잘 쳤다. 지금 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다. 옐리치 빼곤 전체적으로 잘한 것 같다. 
- 경기 전 옐리치에 대한 분석은 어땠나. 
▲ 첫 번째 홈런은 그 선수가 잘 친 것이다. 분석이 안 된 건 아니다. 
- 1회 전력 투구 느낌은 아니었다. 
▲ 아무래도 부담스러웠다. 오랜만에 등판하는데 바로 힘을 주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몰라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마지막까지 잘 된 것 같다. 구속도 만족한다. 마지막까지도 괜찮아서 만족한다. 
- 새로운 포수 로키 게일과 첫 호흡을 맞췄는데. 
▲ 괜찮았다. 잘하는 포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재활 등판할 때 같이 맞춰보긴 했다.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다. 
- 옐리치 이외 다른 타자들은 잘 막았다. 
▲ 일단 안타라든지 이게 홈런도 한 타자(옐리치)에게 나오고, 안타도 한 타자(매니 피냐)에게 나왔다. 집중적으로 안 맞은 건 좋았다. 
- 시즌 4경기 모두 피홈런을 내줬는데. 
▲ 걱정하지 않는다. 투수는 맞을 수도 있고, 맞는다고 도망다니지 않을 것이다. 투수가 홈런 무서워하면 마운드에서 공 못 던진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타자랑 승부할 생각이다. 홈런도 줄여야 하긴 할 것이다. 
- 다음 등판이 피츠버그전인데 강정호와 맞대결할 수 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LA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 7년 만에 만나는 것이다. (2012년) 마지막 기억이 저한테 굉장히 안 좋다. 미국에서 친구와 맞대결하는 것만으로도 뜻 깊을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오늘도 홈런을 쳤는데) 잘 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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