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본인과 코칭스태프 모두 만족스러운 변화가 나올 때까지 1군 콜업은 보류할 예정이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손승락, 그리고 내야수 채태인의 1군 엔트리 제외를 알렸다.
마무리 손승락의 1군 제외가 가장 관심이다. 올 시즌 12경기 1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8.49 블론세이브 3개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20일) 사직 KT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이기도 하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손승락에게 좀 더 시간을 주기로 했다. 양 감독은 “컨디션 난조라고 믿고 싶다”면서 “지금 가장 자신 있는 주무기인 커터의 각도가 예리하지 않다. 빗맞아서 내야로 타구가 향해야 하는데 타구들이 외야로 향한다는 것은 커터가 예리하지 못하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어 “볼카운트 승부도 못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가운데 커터도 말을 듣지 않으면서 커브나 포크볼 등 다른 구종을 던질 만한 여유도 없었다”고 전하면서 “면담을 했는데 본인이나 코칭스태프 모두가 2군에서 만족할 준비를 할 때까지 콜업은 없을 것이다. 10일이 지났다고 무작정 콜업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약이 없는 2군 행이다.
손승락이 빠진 마무리 자리는 구승민과 고효준 더블 스토퍼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양 감독은 “컨디션과 타자들 유형에 따라 두 선수를 맞게 투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내야수 채태인에 대해선 “지금 목이 안 돌아갈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말하며 1군 제외 이유를 밝혔다.
손승락과 채태인의 자리는 신인 투수 김현수와 내야수 배성근을 콜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