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영국 EPL과 스페인 라리가에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유럽 3대리그를 제패한 것은 호날두가 처음이다.
유벤투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피오렌티나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승점 87점을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8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도 진기록을 세웠다. 유럽의 3대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라리가, 영국 EPL,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모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최초 기록이다. 호날두는 맨유(EPL)에서 3차례 우승, 레알 마드리드(라리가)에서 2차례 우승, 그리고 유벤투스(세리에A)로 이적하자마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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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유럽리그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네덜란드), 인터밀란(세리에A), 바르셀로나(라리가), PSG(리그앙) 등 4개국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러나 EPL 우승 트로피가 없다. 맨유에서 뛰었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아르옌 로번도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첼시(EPL), 레알 마드리드(라리가), 바이에른 뮌헨(분데스리가) 등 4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리에A 우승이 없다. 데이비드 베컴은 맨유(EPL), 레알 마드리드(라리가), PSG(리그앙)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미국프로축구에서 뛰면서 비시즌 동안 AC밀란에서도 임대로 뛴 경험이 있는데 당시 최고 성적은 4위였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9골 6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스페인 라리가 보다 이탈리아 세리에가 골 넣기 더 어렵다. 라리가는 팀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더 오픈이 된다. 그러나 세리에A는 그렇치 않다. 이탈리아 팀들은 수비를 최우선하고 그 다음에 공격에 나선다"며 "스페인 팀들은 반대다. 더 많이 오픈되고, 항상 대부분 팀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2017~2018시즌 라리가는 경기당 2.69골, 세리에A는 2.68골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에는 라리가는 경기당 2.94골, 세리에A는 2.96골. 2015~2016시즌에는 라리가는 경기당 2.74골, 세리에A는 2.58골이었다. 올해 20일까지 라리가는 경기당 2.59골, 세리에A는 2.67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우승 확정 이후 “이탈리아에 온 첫 해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유벤투스에 남을 것이냐는 질문에 "1000% 머무를 것이다"며 내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향한 각오도 드러냈다. 아약스에 패해 8강에서 탈락한 그는 "다음 시즌은 새로운 영역이다. 다음 시즌은 다시 UCL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