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걸리버가 3연승을 거두면서 100대 가왕 자리에 올랐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복면 가수 4명이 가왕 걸리버를 꺾기 위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에서는 벌거벗은 임금님과 우왕이 승리를 거뒀다. 이에 블루마우스와 파워워킹은 정체를 공개했다. 블루마우스는 밴드 EX의 보컬 이상미였고, 파워워킹은 드라마 'SKY캐슬'의 OST 'We all lie'를 부른 하진이었다.

이어 벌거벗은 임금님과 우왕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김광석의 '거리에서'로 선공을 펼쳤다. 그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은 청중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어 우왕은 플라워의 'Crying'을 선곡했다. 우왕은 절절한 감정을 느껴지는 창법과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록 발라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결과는 우왕의 승리였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정체는 유승우였다. 과거 '복면가왕'의 패널로도 활약했던 그는 한층 성숙해진 목소리와 성장한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99대 가왕 걸리버는 이적의 '빨래'로 방어에 나섰다. 그는 듣기 편안한 보컬과 안정된 가창력을 바탕으로 '빨래'를 재해석했다. 특히 절정에서 격정적인 애드리브도 쉬이 소화하는 모습에서 가왕 클래스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가왕 판정단은 걸리버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가면을 벗게 된 우왕은 홍경민이었다. 걸리버는 100표 중 68표를 얻으며 가왕 자리를 지키는 데에 성공했다. 걸리버는 새 황금 가면을 수여받고 "특별한 날에 선물 같은 순간을 안겨주셔서 감격스럽다. 다음에 더 멋진 무대를 준비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걸리버는 홍경민의 가왕 도전을 완벽하게 방어해내며 '100대 가왕'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동시에 3연승을 거두면서 장기집권의 신호탄을 쐈다. 이에 걸리버의 다음 선곡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으는 중이다.
걸리버는 첫 가왕 도전 당시, 러블리즈의 'Destiny'라는 파격적인 선곡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던 바다. 이후 걸리버는 가왕 방어전에서 박효신 'Home', 이적 '빨래'를 통해 기복 없고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걸리버의 정체를 추측하고 있는 네티즌들은 아직 그의 필살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그의 팬들은 걸리버가 신나면서 파워풀한 노래도 잘 소화할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이제 새 황금가면을 쓰고 101대 가왕에 도전하게 될 걸리버. 그가 다음 무대에서 적절한 선곡과 파워풀한 가창으로 또 한번 '복면가왕'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