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국민영웅 박항서와 안정환의 우정은 감동 그 자체였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까지 찾아와 준 안정환을 위해 흠뻑 땀을 흘렸다. 안정환과 함께 할 때 더욱 인간적이었던 박항서의 매력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 박항서 감독이 안정환과 축구 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박항서 감독은 현역에서 은퇴 한지 30여년이 훌쩍 넘었다. 어느새 61살이 된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과 리프팅 대결과 킥 대결을 펼쳤다. 박항서 감독은 엄청난 승부욕으로 리프팅을 하고 크로스바를 맞췄다. 계속해서 실패하면서 도전하는 박항서 감독의 모습은 열정이 넘쳤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박항서 감독의 킥 능력이었다. 11m 거리에서 첫 시도에서 쟁반을 맞춘 것은 물론 네 번째 시도만에 CD를 맞추는 기염을 토했다. 제작진은 물론 안정환 역시도 깜짝 놀랄 정도의 기술이었다.

대결을 마친 박항서 감독은 땀에 흠뻑 젖었다. 땀에 흠뻑 젖은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이 베트남까지 왔는데,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고 감동적인 이유를 털어놨다. 안정환과 박항서 감독은 뜨겁게 포옹을 나눴다.
진지할 때 진지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폭로도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은 박항서 감독이 한국에 왔을 때 한 식당에서 여러 약속을 잡았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 역시 안정환이 최용수를 더 좋아한다고 서운함을 표현했다. 서로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로 훈훈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박항서 감독과 안정환의 관계는 정말 끈끈했다. 23명의 선수가 함께 했지만 특히나 두 사람의 우정은 특별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했던 만큼 서로에 대한 애정은 깊었다.
박항서 같은 감독이 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힌 안정환과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의 투샷 만으로도 훈훈한 방송이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