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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말소' 김동엽, 2년 전 러프처럼 되지 말라는 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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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김동엽(삼성)이 다린 러프처럼 1군 엔트리 말소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까.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삼성의 장타 가뭄을 해소할 주역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김한수 감독의 특별 과외를 받고 정확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김동엽은 연습경기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하는 등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개막 후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타율 1할2푼1리(58타수 7안타) 1타점 4득점에 그친 김동엽은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한수 감독은 "자기 것을 찾길 바랐는데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2안타를 쳤을때도 쫓기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러프 또한 데뷔 첫해(2017년) 1군 엔트리 말소 후 재충전의 기회를 가진 뒤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러프는 4월까지 타율 1할5푼(6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러프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삼성 타선은 차갑게 식어 버렸다.

러프는 4월 22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충전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돌아온 러프는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는 위협적인 타자로 탈바꿈했다.

타율 3할1푼5리(515타수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90득점으로 성공적인 첫해를 보냈다. 러프는 "4월에 부진할때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2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릴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훈련 태도가 성실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김동엽의 방망이가 뜨거워진다면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진다.

재충전을 마치고 복귀한 김동엽이 러프처럼 불방망이를 휘두른다면 삼성의 반등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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