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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되찾은 삼성 선발진, 중위권 도약의 선봉장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삼성 선발진이 드디어 구색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삼성 선발진의 활약을 살펴보면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삼성은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 대신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새롭게 영입했다. 부상에 신음했던 예전과는 달리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건 좋았지만 기대 만큼의 승수를 쌓지 못했다. 

2017년까지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윤성환은 5승 9패(평균 자책점 6.98)에 머물렀다. 지난해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양창섭(7승 6패 평균 자책점 5.05)과 최채흥(4승 1패 평균 자책점 3.21)이 새 바람을 일으킨 게 그나마 위안거리.

[OSEN=민경훈 기자] 덱 맥과이어 / rumi@osen.co.kr

무엇보다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삼성이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건 1996년이 유일하다. 신인 최재호가 9승을 거두며 팀내 최다승을 기록했으나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다.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돼야 한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삼성은 덱 맥과이어, 백정현, 저스틴 헤일리, 최채흥, 최충연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그러나 삼성의 구상은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1선발로서 기대를 모았던 맥과이어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며 퇴출설에 휘말렸다. 

그리고 지난해 필승조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최충연은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잠시 삐걱거렸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헤일리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과시중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2패에 불과하나 2.61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계산이 서는 투수로 자리잡았다. 헤일리가 선발 등판할때면 팔짱끼고 느긋하게 바라봐도 될 만큼 믿음직스럽다. 

선발진에 지각 합류한 윤성환이 전성기 못지 않은 모습을 되찾았다. 아직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평균 자책점 3.18을 기록중이다.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두 차례. 

무엇보다 맥과이어는 극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천덕 꾸러기 신세였던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전서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9이닝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을 달성하며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놓았다. 

김한수 감독은 23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맥과이어가 공을 밀어서 던지는게 아니라 채면서 던지니 변화구의 궤적이 더 좋아졌다. 슬라이더가 예전처럼 꺾이는 게 아니라 직구와 비슷하게 오다가 뚝 떨어지다보니 상대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1일 경기를 계기로 자신있게 스트라이크를 넣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급 신인' 원태인은 재충전에 나선 최채흥 대신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무대는 26일 대구 LG전이다. 원태인은 1군 엔트리 말소 후 두 차례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을 무사히 소화했다. 평균 자책점은 3.48. 10⅓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솎아낼 만큼 탈삼진 능력도 돋보였다. 김한수 감독은 "원태인은 최채흥 대신 선발 등판한다. 선발진 안착 여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흔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투수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팀 전력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드디어 안정감을 되찾은 삼성 선발진이 중위권 도약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해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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