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5선발' 두산 이영하 "상대 5선발 모두 이기겠다"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4.24 05: 41

[OSEN=고척, 길준영 인턴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이영하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영하는 23일을 기준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1.67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토종 투수 중에서는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4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며 다승에서도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이영하는 타자와의 승부를 빠르게 가져가고 있다. 27이닝 동안 삼진은 9개 밖에 되지 않지만 타석당 투수구가 3.48구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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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처음에는 삼진이 적어서 ‘내 공에 힘이 없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돌아보니 이게(투구 수가 적은 것)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초구부터 쳐달라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 야수들이 호수비로 잘 도와주기 때문에 더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구수 관리가 잘되면서 이닝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이영하는 올 시즌 선발 등판한 4경기에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LG전에는 8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아쉽게 놓치기도 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15이닝을 기록하며 뛰어난 이닝소화능력을 과시했다.
이영하는 “매 경기마다 6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이전까지는 5이닝 정도를 목표로 했는데 이제 기준을 높일 때가 온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나는 5선발이다. 시즌 끝까지 잘해야 잘한 것이다. 1선발은 괜히 1선발이 아니다. 5선발도 5선발인 이유가 있다. 시즌이 계속되면 결국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그래도 최대한 늦게 내려가고 싶다. 버틸 때까지 버티겠다”면서 시즌 초반 성공보다는 아직 많이 남은 시즌에 주목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10개 구단 5선발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다. 
올 시즌 빠르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이영하는 “내가 5선발이기 때문에 상대팀도 5선발이 나온다. 상대팀에서 1선발이 나오면 어쩔 수 없다. 5선발이 어떻게 1선발을 이기겠나. 하지만 5선발이 나온다면 모두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목표로는 144이닝과 4점대 평균자책점을 내걸었다. 이영하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싶다. 목표는 144이닝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하고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매번 5점대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에 올해는 꼭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최강의 5선발로 거듭나고 있는 이영하가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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