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지난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7.9 패치에서 스킬이 변경되며 자크와 함께 초식 정글의 희망이 됐던 세주아니. 거듭된 너프와 육식 정글의 득세로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선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런 세주아니가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적용될 9.8패치에서 크게 상향되면서 앞으로 날카로운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주아니는 지난 17일 본 서버에 적용된 9.8패치에서 직접, 간접적으로 모두 상향을 받았다. 세주아니 버프의 핵심은 ‘혹한의 서릿발’이다. ‘혹한의 서릿발’은 세주아니가 가진 강력한 장점 ‘기절’의 출발점이자 주력 딜링 스킬이다. 이번 패치에서 세주아니는 2번 공격하는 ‘혹한의 서릿발’을 모두 적중시킬 때 최대 체력 계수(세주아니 기준)가 6%에서 8%로 늘어났다. 교전 능력이 향상된 세주아니는 아이템 ‘잿불 거인’ 문제 해결로 정글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LOL에서 손꼽히는 CC(군중제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주아니는 준수하게 성장할 시 한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낼 수 있다. 세주아니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약 1년 반 동안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2017년 롤챔스 서머 시즌부터 등장한 리메이크 세주아니는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밴픽률 2위(98.8%), 승률 50%(22승 22패)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앰비션’ 강찬용은 첫 롤드컵 우승에 세주아니를 적극적으로 활용(4승 2패)했다.

세주아니는 지난 2018년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 밴픽률 1위(96.7%), 준수한 승률(56.8%)을 보이며 갈리오에 이은 선픽 카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8 롤챔스 서머 시즌에서도 밴픽률 46.3%, 승률 59.2%(45승 31패)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연이은 너프로 프로 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세주아니는 다시 등장한 2019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 싸움 잘하는 정글러들의 득세에 27.8%(5승 13패)의 승률을 기록했다. 2019 스프링 시즌 세주아니는 유럽, 중국, 한국 리그에서 승률 50%를 넘기지 못했다.
MSI 등장 가능성은 어떨까? 우선 IG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 지난 21일 세주아니 버프 이전인 9.6 패치로 진행된 ‘LOL 프로 리그’ 결승전 2세트서 IG의 정글러 ‘닝’ 가오전닝은 징동 게이밍을 상대로 세주아니를 선택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리신을 상대로 ‘카운터정글’까지 과감하게 시도한 가오전닝의 통산 세주아니 성적은 14승 9패, KDA 4.13이다. G2의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또한 세주아니로 13승 11패, KDA 6.46의 통산 성적을 올렸다. SK텔레콤의 ‘클리드’ 김태민은 세주아니의 통산 프로 리그 성적은 좋지 않지만(승률 27.3%), 솔로 랭크에서는 높은 숙련도(승률 71%)를 보여주고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