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잘 뛰고’ 박세혁, 포수 최다 3루타도 보인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24 13: 20

‘호타준족’ 포수 박세혁(29・두산)이 역대 KBO '안방마님' 기록에 한 줄 이름 남기기에 나선다.
박세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4차전 맞대결에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박세혁은 6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오른쪽 방면으로 향하는 3루타를 날렸다. 올 시즌 박세혁의 4번째 3루타. 박세혁은 지난 18일 SK전부터 20일 KIA전까지 3경기 연속 3루타를 날렸다. 이는 역대 포수 최초 기록. 21일 KIA전에서 잠시 주춤해 기록을 추가로 잇지 못했지만, 이날 다시 3루타를 날리며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과시했다.

두산 베어스 박세혁. /pjmpp@osen.co.kr

벌써 4개의 3루타를 날리면서 박세혁은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3루타 타이기록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포수 최다 3루타는 1989년 삼성의 김성현과 1993년 OB 베어스(현 두산)의 박현영으로 총 5개의 3루타를 때려냈다. 그 뒤를 박세혁을 비롯해 1992년 LG 김동수, 1999년 장재중, 2002년 롯데 최기문 , 2008년 채상병이 4개로 이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역대 한 시즌 최다 3루타 기록은 2014년 서건창(키움)으로 당시 17개의 3루타를 쳤다.
올 시즌 최다 3루타를 기록하고 있기도 한 박세혁은 "사실 운이 좋았다"라며 "비결이라기 보다는 코스가 좋았다.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오)재일이 형이 홈까지 달려준 덕분에 수월하게 3루까지 갔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홈 구장인 잠실이 넓은 만큼, 외야 깊게 빠지는 공이 있다면 3루까지 무조건 달린다는 각오로 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루에 대한 욕심을 보였지만, 기록을 의식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박세혁은 일단 팀 내 주전 포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빠른 발에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와 이름을 합성해 만든 ‘포르세혁’이라는 별명에 그는 “원래는 (조)수행이가 ‘포르수행’인데…”라고 웃어보이며 “3루타 기록을 신경쓰기보다는 포수라는 내 본문을 잊지 않겠다. 열심히 치고, 달리고, 잡는데 힘을 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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