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특별한형제' 이광수 "지적 장애인役, 희화화 될까봐 걱정했다" [Oh!커피 한 잔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4.24 11: 52

이광수가 영화에 출연하기 전 고민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라디오엠 카페에서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주연 배우 이광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제공배급 NEW, 제작 명필름・조이래빗)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 분)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1996년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만나 '강력접착제'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붙어 다닌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이광수는 형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고 방금 가르쳐준 것도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365일 형의 곁을 지키는 동구 역을 맡았다. 세하가 좋아하는 커피 온도와 빨대 각도는 기가 막히게 맞추고, 형을 재우고 나서야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는 '세하 바라기'다. 
2007년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광수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는 '동이', '시티헌터', '총각네 야채가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불의 여신 정이',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안투라지', '마음의 소리', '라이브', 영화는 '평양성', '원더풀 라디오', '간기남', '마이 리틀 히어로', '좋은 친구들', '돌연변이', '탐정: 리턴즈' 등 꾸준히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탐정: 리턴즈'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광수는 올해 '나의 특별한 형제'와 '타짜: 원 아이드 잭' 등 스크린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광수는 "개봉을 앞두고 걱정보다 기대가 많이 된다.  관객수와 상관없이 의미 있고,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일단 시나리오가 좋았고, 촬영 하면서도 분위기가 좋았다. 신하균 형과 솜이랑도 친하게 지내서 현장이 좋았다. 앞으로 홍보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지만, 우리끼리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좋았고, 하균이 형도 좋아서 같이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지적 장애 캐릭터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예능 '런닝맨' 때문에 재밌는 이미지로 보셔서, 혹시나 희화화 돼 보일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이번에 안 하면 앞으로도 못 할 것 같아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예능 이미지를 많이 걱정했다는 이광수는 "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셔서 조금만 해도 재밌게 봐주신다. 반면, 그로 인해 조금만 더 나가면 과하게 생각한다. 캐릭터를 만들 때 그 선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첫 촬영하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리딩 때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는데, 내가 잡은 캐릭터가 리딩 때 표현이 안 돼서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첫 촬영 때 만족을 하시고, '오늘 촬영을 기준으로 많이 벗어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내가 하는 연기에 확신을 갖고 끝까지 촬영했다. 중간 중간 감독님이 너무 오바하거나, 모자르다 싶으면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의 특별한 형제'는 12세 관람가로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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