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포' 강정호 4호 홈런+3출루 활약…켈리 7이닝 2실점 '2승'(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25 10: 5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의 거포 본능이 부활했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6회말 시즌 4호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히트에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이자 첫 3출루 경기를 장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1할4푼에서 1할6푼7리(60타수 10안타)로 끌어올렸다.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피츠버그 강정호가 KBO리그 출신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추격의 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앞선 23~24일 애리조나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강정호는 이날 6번타자 3루수로 라인업 복귀했다. 지난 2015~2018년 한국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메릴 켈리가 애리조나 선발투수로 나서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투타 맞대결이 이뤄졌고, 강정호가 3타석 모두 완벽하게 압도했다. 
2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피츠버그 강정호가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주루플레이를 펼치는 강정호. /dreamer@osen.co.kr
첫 타석부터 강정호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켈리의 초구 몸쪽에 들어온 89.4마일 싱커를 공략했다. 빠른 몸통 회전으로 몸쪽 공을 잡아당겼고, 3루수 옆을 뚫고 좌측으로 굴러가는 장타를 만들었다. 여유 있게 2루까지 나갔다. 시즌 3번째 2루타.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도 강정호가 켈리를 눌렀다.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것이다. 시즌 6번째 볼넷. 켈리와 승부에서 두 타석 만에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없었다. 
결국 강정호 스스로 득점을 했다. 홈런이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켈리를 3번째 상대한 강정호는 3-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를 공략했다. 바깥쪽 90.2마일 싱커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03피트, 약 123m.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4일, 3경기 만에 터진 홈런.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피츠버그 강정호가 KBO리그 출신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추격의 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이 된 8회말 2사 1루에선 애리조나 우완 불펜 맷 코치에게 중견수 뜬공 아웃. 4구째 바깥쪽 낮은 88.8마일 커터에 엉덩이가 빠진 채로 받아쳤지만 힘으로 중견수 깊숙한 곳까지 날렸다. 아웃되긴 했지만 타구의 질이 좋았다. 
강정호에게 3타석 모두 혼쭐난 켈리였지만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켈리는 최고 94마일(151km) 강속구와 결정구로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2승(2패)째를 올린 켈리는 평균자책점도 4.37에서 3.94로 낮췄다. 
켈리에게 막힌 피츠버그는 애리조나에 2-11 완패를 당했다. 시즌 첫 4연패 늪에 빠진 피츠버그는 12승10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조던 라일스가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
최근 3연승을 달린 애리조나는 14승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케텔 마르테가 시즌 5~6호 멀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3안타 2타점 1볼넷, 데이비드 페랄타가 2안타 2타점으로 고르게 터지며 켈리의 시즌 2승을 지원했다. /waw@osen.co.kr
4회말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피츠버그 강정호가 KBO리그 출신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추격의 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허들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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