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회 없잖아요”..’골목식당’ 곱창집 감동→쪽갈비집 분노 [Oh!쎈 레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4.25 12: 56

 ‘골목식당’이 감동부터 분노까지 희노애락을 모두 녹여내면서 특별한 예능프로그램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최종점검을 앞두고 솔루션을 받는 서산 해미읍성 골목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곱창집 사장은 자신을 믿고 돼지곱창집을 인수한 지인 때문에 소곱창을 포기하지 못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동시에 돼지곱창 위주로 하게 되면 그 가게에 피해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백종원은 “같이 솔루션 받는 것으로 해서 (여기로( 오라고 해라”라며 “어차피 이 가게에서 손님 감당 못한다. 해미읍성에서 같이 잘 되면 좋다”고 허락했다.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곱창집 사장은 지인을 가게로 불러서 솔루션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곱창집 사장은 “이런 기회 없다”며 “진짜 좋은 걸 백종원 대표한테 배웠다. 형수님에게 다 알려드릴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공생을 꿈꾸며 비법을 공유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훈훈했다.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감동도 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도 있었다. 쪽갈비집은 백종원과 제작진의 배려로 리모델링은 물론 레시피 공유와 쉽게 구할 수 없는 불판까지도 지원을 받았다. 백종원은 “대신 조건은 이 솔루션을 갚아야 한다”며 “주변에 어려운 분들에게 베푼다. 같은 가격이면 양을 많이, 양이 같으면 가격을 저렴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골목식당’ 역대급 지원에 쪽갈비집 사장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입니다”라고 여러 번 백종원 앞에서 다짐했다. 앞서 쪽갈비집 사장은 십자인대 수술로 인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장사를 하면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쪽갈비집 사장님은 최종 점검 전에 이틀간 갑자기 제작진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역대급 솔루션을 받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앞서 곱창집에서 백종원 대표의 솔루션을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나눈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골목식당’은 굳건한 동시간대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백종원의 탁월한 솔루션과 함께 출연자들이 장사를 하면서 보여주는 희노애락이 시청자를 움직이고 있다. /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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