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NDC 2019] 청소년 게임 중독, 실제 원인은?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판교, 임재형 인턴기자] 사회적으로 심각한 청소년 게임 중독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이용 시간’에 대해 지적해왔다. 그러나 정의준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 과몰입이 ‘이용 시간’이 아니라 ‘자기통제력’과 ‘부모의 영향’에 있음을 주목했다.

정의준 교수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사옥 1층 1994홀에서 열린 ‘4년 간의 여정 - 청소년과 게임에 대한 2000가지 이해’에서 연사로 나섰다. 정 교수는 연구 발표에 앞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중독자의 나라다”고 보도한 미국 ABC에 대해 비판했다. 정 교수는 “한국과 함께 중국은 청소년의 게임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면서 “왜 유럽에선 문제가 되지 않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정의준 교수는 청소년 게임 중독의 실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게임이용 청소년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현재 게임을 이용 중인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게임과몰입군’과 ‘일반군’ 청소년들의 변화를 살폈다.

분석 결과 청소년 시기 게임 이용의 과몰입수준은 매우 탄력적으로 변화했다. 매년 과몰입군의 50~60%는 특별한 조치가 없어도 1년 후 일반군으로 이동했다. 5년 간 과몰입군을 유지한 청소년은 1.4%(11명) 뿐이다.

정의준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변화 과정에서 청소년의 게임과몰입에 크게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은 ‘자기통제력’과 ‘부모의 영향’이다. 자기통제에 도움이 되는 팩터(자기통제, 부모와의 대화, 좋은 교우관계)가 늘면 게임 과몰입 지수가 줄었다. 부정적인 팩터(과도한 게임이용시간, 학업 스트레스, 과잉간섭) 등 다양한 요소도 있었지만 정의준 교수는 “자기통제력이 가장 큰 변수다”고 밝혔다.

부모의 심리적 특성에 따라 자녀들은 큰 영향을 받았다. 정의준 교수는 “부모의 감독이 높을수록 게임의 과몰입이 낮아진다”며 “부모의 고독, 우울증이 자녀의 공격성과 ADHD를 높이고 자기통제력을 떨어뜨려 게임과몰입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의준 교수는 “유럽, 북미와 달리 게임과몰입 보고가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것은 학업스트레스, 부모의 간섭 등 문화적 환경의 특수성 때문이다”며 “청소년 시기는 이같은 특수성과 맞물려 발생하는 일시적인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주변 환경 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