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아들 괴물' 게레로 부자(父子), 흥미로운 평행 이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4.25 18: 02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44)의 아들 '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가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마친 후 '게레로 주니어를 금요일(현지시간)에 빅리그에 콜업한다'고 발표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오는 2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데뷔할 전망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3월초 스프링캠프에서 왼 복사근 부상을 당해 3주 정도 회복 기간을 거치는 바람에 시즌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트리플A 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7리 3홈런 8타점, OPS 1.1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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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해 상위 싱글A에서 더블A, 트리플A까지 마이너 3단계를 모두 뛰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마이너리그 총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8푼1리 20홈런 78타점, 출루율 .437, 장타율 .636, OPS 1.073을 기록했다. 
ESPN은 25일 게레로의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흥미로운 기록을 소개했다. 게레로의 마이너리그 성적과 게레로 주니어의 마이너리그 성적이 거의 비슷하다고 언급한 것.
게레로는 1996년 빅리그에 데뷔했는데, 데뷔 전까지 285경기에 출장해 45홈런 OPS .985를 기록했다. 지금 게레로 주니어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287경기에 출장해 44홈런 OPS .945로 아버지의 기록과 거의 흡사하다. 게레로는 21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그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는 20세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아버지 게레로는 2018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통산 타율 3할1푼8리 449홈런 1496타점을 올렸고 MVP 1회, 올스타 출전 8회, 실버슬러거 7회를 수상하며 이름을 날렸다. 이제 그의 아들이 메이저리그를 휩쓸 태세다. 
ESPN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파워랭킹 100'을 선정하면서 아직 빅리그 데뷔도 하지 않은 게레로 주니어를 68위에 올려놨다. 뉴욕 양키스의 포수 게리 산체스(67위),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74위), 신시내티의 야시엘 푸이그(93위) 보다 더 높은 순위였다. 
ESPN은 "빌 제임스 핸드북은 게레로 주니어가 올해 34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순위 톱10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게레로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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