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9G 만에 홈런’ 키움, 난타전서 두산 제압…위닝 시리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4.26 01: 27

[OSEN=길준영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난타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양 팀 도합 27안타 3홈런 15득점이 쏟아진 난타전이었다.
선취점을 가져간 팀은 두산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서 오재일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고 무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땅볼 타점,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 페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말 1사 1루 키움 박병호가 중월 2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pjmpp@osen.co.kr

두산이 일찌감치 5-0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 듯했지만 키움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어버렸다.
키움은 2회말 2사 1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2루타와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5로 추격을 시작했다. 
3회 1사에서는 김하성과 박병호의 안타, 샌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선발투수 유희관을 강판시키고 배영수를 투입하는 초강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하지만 장영석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온데 이어서 김규민의 투수 앞 땅볼을 잡은 배영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한 순간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키움은 멈추지 않고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4회초 정수빈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키움은 4회말 박병호의 투런 홈런으로 달아났다.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 뒤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키움은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진이 경기 끝까지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 박병호는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과 샌즈도 3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투수진에서는 선발투수 최원태가 1⅓ 5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동준(3⅔이닝 1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한현희(1이닝 무실점)-윤영삼(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가 두산 타선을 잘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특히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등판한 이후 8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따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2연승을 달렸다. 반대로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리그 선두 자리가 위협받게 됐다./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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