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성공률 100% & ERA 0.00’ 조상우, 역대급 시즌 만들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4.26 06: 02

[OSEN=길준영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호 세이브를 따냈다.
8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라온 조상우의 투구는 강렬했다. 3점차 세이브 상황에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의 3번-4번-5번 중심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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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초구 시속 154km 직구, 2구 151km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정후가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조상우를 도왔다. 이어서 이날 백투백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과 오재일을 상대로도 힘으로 찍어 누르는 투구를 보여줬다.
김재환에게 초구 156km 직구, 2구 155km 직구를 던져 단숨에 2스트라이크를 만든 조상우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56km 바깥쪽 직구로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재일에게는 153km, 154km, 155km 직구를 연달아 던진 뒤에 허를 찌르는 한가운데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올 시즌 조상우는 말그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12경기 1승 11세이브 13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3개 밖에 내주지 않았고 11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켜 세이브 성공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아직 시즌의 20%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역대급 성적을 기대하게 하는 활약이다. 현재 조상우는 시즌 57세이브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오승환이 2006년과 2011년 달성한 단일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를 넘어서는 페이스다. 
역대 세이브 성공률 1위 기록 역시 오승환이 보유하고 있다. 세이브가 본격적으로 집계된 2006년 이후 기록을 살펴보면 2011년 오승환이 47세이브 1블론세이브로 세이브 성공률 97.9%를 기록했다. 현재 조상우는 11세이브 노블론세이브를 기록중이다.
물론 노블론세이브로 시즌을 마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국을 넘어서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불펜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상우가 언제까지 노블론세이브 기록을 이어가는지, 또 단일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KBO리그를 흥미롭게 만드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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