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헤일리(삼성)가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 동료 덱 맥과이어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난 24일 대구 SK전 선발 중책을 맡은 헤일리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종욱 타석 때 1구를 던진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와 윤성철 수석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폈다. 부상 변수를 안고 밀고 갈 수는 없는 노릇. 이에 삼성 벤치는 급히 김대우와 교체했다.
헤일리는 구단 지정병원인 SM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불편한 느낌이 들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일 문학 SK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렸던 헤일리는 오는 30일 광주 KIA전과 내달 5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렇기에 헤일리의 전력 이탈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잃어버린 삼성은 맥과이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막 후 부진의 늪에 허덕였던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전서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9이닝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을 달성하며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속앓이가 심했던 맥과이어는 노히트노런 달성 이후 더욱 당당해진 모습이다.
김한수 감독은 "맥과이어가 공을 밀어서 던지는 게 아니라 채면서 던지니 변화구의 궤적이 더 좋아졌다. 슬라이더가 예전처럼 꺾이는 게 아니라 직구와 비슷하게 오다가 뚝 떨어지다 보니 상대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시즌 첫승을 계기로 자신있게 스트라이크를 넣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은 맥과이어가 원투펀치 파트너의 부상 공백을 지우고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