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신세' 노경은의 야구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4.26 05: 51

무적 신세가 됐지만 노경은의 야구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은 원 소속 구단인 롯데와 옵션 2억원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롯데는 무상 트레이드 또는 사인 앤 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도 차단했다.
갈 길을 잃은 노경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을 타진했으나 실패했다. 두 차례 입단 테스트에서 무실점 쾌투를 뽐냈지만 결과는 불발이었다. 노경은은 부산 동의대 야구부원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며 현역 복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진] 동의대학교 제공. 

노경은의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직구 최고 14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히고 투구수 100개 안팎까지 늘렸다. 동의대 투수들은 노경은이 불펜 피칭하는 모습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걸어 다니는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경험을 자랑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역 시절 KBO리그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명성을 떨쳤던 정대현 투수 코치는 "(노경은의) 현재 컨디션은 완벽에 가깝다. 당장 1군 선발진에 합류하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이곳에 있을 선수가 아니다.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놀랄 만큼. 노경은의 야구 열정이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노경은 선수와 재협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무상 트레이드와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 또한 닫아놓은 상태다. 그렇다고 롯데 마운드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니다. 노경은도 롯데의 품에 안기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롯데와 노경은 모두 서로가 필요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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