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팀이 드라마를 넘어 예능까지 접수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열혈사제 특집-우리는 열혈 사이다'는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실감케했다. 방영 중에도 TV 화제성 1위, 최고 시청률 26.73%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열혈사제'는 스페셜 방송을 통해 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는 주연 배우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를 비롯해 황철범 역의 고준, 한보람 역의 전성우, 김인경 역의 백지원, 정동자 역의 정영주, 강석태 역의 김형묵 등 극 중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던 출연자들이 모두 총출동해 숨겨둔 예능감을 십분 발휘했다.

'열혈사제'의 이같은 성공 뒤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이하늬는 "우리 드라마는 캐스팅이 8할이었다"면서 찰떡 캐스팅이었다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해일 신부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고 호평을 받은 김남길에 대해 이명우 감독은 "김남길 염두해두고 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하늬는 "분노조절장애 신부란 콘셉트 부담스럽기도 해, 사제나 신도분들이 불편할까 걱정했다"면서 "그냥 욕쟁이 신부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울분에 찬 신부를 보이게 잘 연기했다"며 칭찬했다. 김남길 역시 "성당 촬영후 신부님께 직접 물어봤다"며 "정의를 위한 화고 정당한 화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 단순한 화가 아니라 불의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뒤끝없어 앞에서 다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 장면. 김남길은 액션 씬을 소화하다 여러 번의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명우 감독은 김남길에 대해 "보통 대역도 쓰지만 본인이 다 소화한다"며 "열심히 하다 갈비뼈 부러졌다"고 감독도 못 말리는 열정을 전했다.
동료 배우들도 김남길에 대해 "걱정될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액션비법에 대해 김남길은 "어릴 때부터 태권도 다진 기본기"라며 액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냐고 묻자 "액션이야 뭐"라고 너스레를 떨어 재미를 더했다. 이어 130도 돌려차기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선보여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열혈사제'가 뜨거운 호평과 인기를 자랑한 만큼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방송 말미 'We Will Be Back'이라는 자막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하늘로 치솟고 있는 바. 이에 대해 이명우 감독은 “행복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마지막 엔딩 자막에 ‘We Will be Back’ 를 넣었다가 뺐다가를 반복했다. 그것은 시청자 여러분들과의 약속이 되기 때문이다. 작가, 배우, 스태프들과 협의를 해서 일단 넣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시즌 2로 여러분들에게 선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특집 방송으로 아름답게 막을 내린 '열혈사제'가 과연 시즌2로 다시 안방극장에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열혈사이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