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제공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작 마블스튜디오)이 국내 개봉 2일 만에 2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면서 본격적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제(25일) 83만 2280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날에 133만 8777명을 동원하며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이로써 개봉 이틀 만에 217만 1681명이라는 누적관객수를 달성했다. 개봉 전날(23일) 저녁까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예매율이 97%~98%까지 치솟았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였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사라진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담겼다.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기록한 최종 누적수 1121만 2710명(영진위 제공)에 이어 다시 한 번 국내 영화 흥행 역사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어벤져스1’(감독 조스 웨던, 2012)은 707만 5607명을,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은 1049만 4840명을 기록한 바 있다. 4편인 ‘엔드게임’의 누적관객수도 천만을 돌파하리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4일 개봉한 한국, 호주, 필리핀, 홍콩,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해 개봉 첫 날 오프닝 수익 약 1억 6900만 달러(한화로 1958억 7100만 원)를 기록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속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시작점은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감독 존 파브로)이다. ‘아이언맨’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인정 받으며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 영화 덕분에 마블 스튜디오가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언맨’ 개봉 후 11년 동안 마블 스튜디오는 각각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한 영화 7편을 내놓았고, 총 21편의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서 18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달 개봉한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은 전 세계 개봉과 동시에 1위를 기록하며 4억 5500만 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올렸고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린 마블의 7번째 영화로 거듭났다. 캡틴 마블이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하며 ‘엔드게임’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향후 MCU를 이끌 차세대 여성 히어로로서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엔드게임’은 빌런 타노스와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중심으로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사라진 히어로들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장대하게 담겼다. 배우들의 액션 연기부터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CG, VFX 등의 기술력만 봐도 이 영화가 굉장히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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