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율희가 '해피투게더4'에서 FT아일랜드 최민환과의 로맨스 비화를 모두 밝혔다. 혼전임신부터 시집살이까지 숨김 없는 솔직함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율희, 이수지, 팽현숙, 김지우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가운데 율희는 게스트 중 가장 어린 엄마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현재 또 다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 최민환과 출연 중인 그는 '해투4'에서도 결혼 과정과 일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4' 율희 방송화면](https://file.osen.co.kr/article/2019/04/26/201904260924777679_5cc2548ad389b.jpg)
먼저 율희는 최민환과의 첫 만남부터 이야기했다. 그는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다. 관심 없는 듯한 모습에 끌렸다"며 "첫 만남 후 2년 뒤 지인과 이야기하는데 최민환의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먼저 소개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백은 오빠가 먼저 했다"며 "첫 데이트는 한강에서 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결혼 전 임신으로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서도 말했다. 율희는 "열애설 기사가 난 다음 날 임신 사실을 알았다. 엄마께 말씀 드렸더니 펑펑 우셨다"며 "아빠와 남편이 처음 만나는 날, 교제와 임신, 결혼 소식까지 한꺼번에 말씀드렸다. 20분 동안 아무 말씀 없으셨다"고 밝혔다.
율희는 "그날 정말 걱정했다. 아빠한테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보여드리는 날이었는데 너무 긴장했다. 오빠가 옆에서 '걱정하지 마. 나 맞을 각오 됐어'라고 해줬다. 진짜 뺨을 한 가득 맞을 각오를 하고 가서 말씀 드렸다. 그런데 막상 아빠가 아무 말도 없으시더니 '내 딸 책임질 자신 있나?'라고만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애 시절 오빠한테 '만약 결혼하면 우리 신혼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아기가 생겨서 정리할 시간도 없이 합치다 보니 시댁 식구들과 같은 건물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댁 식구들과 함께 사는 만큼 신혼부부만의 해프닝도 있었다. 그는 "우리 집이 반 지하라 밖에서 안이 보이는 구조인데 애정행각 하는 것도 다 보인다. 하루는 뽀뽀를 하다가 어머니와 마주쳤다. 그 뒤로 어머니의 눈높이에 맞춰 문에 화관을 달았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최근 율희와 최민환은 분가를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율희는 "오빠한테 '안 될 걸 알지만 분가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빠가 자기만 믿으라고 하더라. 이해해달라고 투정 부린 건데 내가 친정에 간 사이 시부모님께 분가 얘기를 드렸고, 시부모님이 우셨다.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 위기 이후에 더 가까워졌다. 오히려 지금은 제가 '이 집에서 나가기 싫다'고 말한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율희는 "그동안 시어머니가 돈 관리도 해주셨다. 제가 자신이 없어서 그랬는데 오빠가 먼저 '율희야 이제는 네가 해봐'라면서 경제권도 받아왔다"며 "시어머니께 하나씩 배우는 중이다. 결혼 전에는 오빠가 용돈으로 500만 원을 썼는데 지금은 50만 원을 쓴다"고 경제권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공개 열애부터 혼전임신, 빠른 결혼과 시집살이까지 율희 최민환 부부의 러브 스토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해투4' 출연진을 놀라게 만들며 관심을 모았다. 율희의 진솔한 고백과 순진한 입담이 화면 넘어 시청자도 폭소케 만들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