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성세' 레알, 베일 1033억 아니면 안 팔아... 페레즈는 1939억 원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26 17: 00

진심일까 아니면 허장성세인가. 레알 마드리드가 '애물단지' 가레스 베일(31)에게 상상 이상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프랑스 '르 텐 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간) "레알은 베일의 몸값으로 8000만 유로(약 1033억 원)를 책정했다. 그들은 이하의 제안을 모두 거절한다는 방침이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자리를 채울 레알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 기대받던 베일은 이번 시즌 철저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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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벤제마가 리그에서만 21골을 넣으며 호날두가 떠난 레알 공격진을 책임질 사이 베일은 8골에 그치고 있다. 큰 부상 없이 그냥 경쟁에서 밀렸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한 레알 역시 베일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다시 레알로 복귀한 지네딘 지단 감독 역시 베일에 대한 신뢰를 차츰 잃고 있다.
자신의 팀엔 애물단지인 베일이지만 레알은 이적 시장에서 고자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르 텐 스포르트는 "레알은 오는 여름 이적 시장서 8000만 유로 이상의 제안이 오지 않으면 베일을 지킬 것이다"고 주장했다.
레알은 지난 2013-2014시즌에 1억 유로(약 1291억 원)로 베일을 영입했다. 30대에 들어선 베일의 주급은 옵션을 포함해 75만 유로(약 9억 700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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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의 대명사가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시스 산체스(32)가 50만 파운드(약 7억 4천만 원)을 받고 있다. 2022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베일이야말로 진짜 '먹튀'라고 할 수 있다.
레알이 베일이 8000만 유로의 이적료가 현실성 없는 이유이다. 실제로 과거 베일과 이적설이 돌았던 맨유도 주급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이적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터무니 없어 보이는 베일의 가격표지만 레알의 태도는 완강하다. 특히 베일을 매우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르 텐 스포르트는 "페레즈 레알 회장은 베일에게 1억 5000만 유로(약 1939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베일의 에이전트는 시즌 이후 지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레알의 과한 이적료 요구가 진심이던 허장성세이던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베일의 모습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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