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영장실질심사가 마무리 됐다.
2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는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박유천은 다소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그는 "마약 투약을 안 했다고 했는데 왜 양성반응이 나왔나" "구매 마약을 모두 투약했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빠른 걸음으로 건물 내부로 이동했다.

이후 오후 3시 4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박유천은 포승줄에 묶인 채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취재진의 질문에 여전히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로 이동했다.

앞서 박유천은 결백을 주장한 것과 달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 체모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연 박유천은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고 “제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제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채취한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연예계 은퇴를 알렸다.
그러나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측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박유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박유천이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그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