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양대리그 우승자의 실력은 달랐다. '폭군' 이제동의 거센 공격을 '알파고'라는 애칭답게 완벽하게 흘러내면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김성현이 3-0 완승으로 KSL 16강 승자전에 안착했다.
김성현은 26일 오후 서울 역삼동 VSG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3 16강 D조 이제동과 1차전서 3-0 으로 승리했다. 이제동이 1, 2, 3세트 모두 강력한 압박 공세로 김성현 공략에 나섰지만, 김성현은 침착하게 완벽하게 대처하면서 이제동이라는 거물을 승자전 진출의 제물로 삼았다.
1세트 '오버워치'부터 이제동이 대규모 연속 드롭으로 김성현을 노렸다. 첫 번째 히드라리스크 폭탄 드롭으로 서플라이 디폿을 줄인 이제동은 두 번째 드롭은 럴커를 태워 본진과 앞마당을 동시에 타격하면서 김성현을 흔들었다.

하지만 상대는 '알파고' 김성현이었다. 일찌감치 확보한 시즈탱크와 베슬로 럴커를 무난하게 제거한 김성현은 SK테란 체제에 다수의 탱크를 추가해 상대의 마지막 희망인 6시 멀티를 공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 번의 공세에 무너진 이제동은 2세트 전장을 '콜로세움'으로 선택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가 두 번째로 준비한 카드는 '미친 저그'였지만 김성현은 '미친 알파고' 였다. 울트라리스크와 가디언-디바우러가 어우러진 이제동의 병력을 메카닉 병력의 회전율로 대처한 김성현은 역으로 이제동의 7시 자원줄을 힘으로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점차 힘을 잃은 이제동이 뮤탈리스크를 뽑아내 힘겹게 김성현의 공세를 막아냈지만, 자원력에서 힘이 빠지면서 병력까지 힘을 잃어나갔다. 김성현은 골리앗과 사이언스베슬로 이제동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뮤탈리스크를 궤멸,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앞선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이제동은 3세트 '에디'에서는 초반 승부수를 들고나왔다. 그러나 김성현의 대처가 너무나 매끄러웠다. 마린 1기로 8저글링을 돌리면서 건물을 두들기던 이제동의 병력을 밀어낸 김성현은 이후 몰려온 뮤탈리스크를 절묘한 터렛 심시티로 막아내면서 승자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3 16강 D조
▲ 1경기 김성현 3-0 이제동
1세트 김성현(테란, 11시) 승 [오버워치] 이제동(저그, 5시)
2세트 김성현(테란, 5시) 승 [콜로세움] 이제동(저그, 11시)
3세트 김성현(테란, 1시) 승 [에디] 이제동(저그,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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