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은 박해민은 정규 시즌 개막 후 19일까지 타율 1할9푼7리(71타수 14안타)에 그쳤다. 누상에 나갈 기회가 줄어들다 보니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4년 연속 도루 1위에 등극했던 그는 단 한 번도 베이스를 훔치지 못했다.
박해민은 19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3경기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21일 경기에서 홈런만 쳤다면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타격감 회복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안방으로 돌아온 박해민은 SK 2연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자신의 올 시즌 5번째 멀티히트(5타수 2안타) 달성은 물론 시즌 첫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26일 7타수 5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김한수 감독은 "박해민이 최근 들어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박해민이 누상에 나갔을때 뒤에 있는 김상수가 볼카운트를 잘 끌어줘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박해민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면서 득점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박해민이 제 모습을 되찾으며 삼성의 막혔던 혈이 뚫렸다. 삼성의 중위권 도약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