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10K' 류현진, 7이닝 2실점 '3승 요건'…강정호 1안타 허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27 13: 33

LA 다저스 류현진(32)이 5년 만에 10탈삼진 경기를 펼치며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동갑내기 코리안 빅리거 강정호에겐 안타 1개를 내줬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 10개는 지난 2014년 7월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5년 만이다. 개인 통산 3번째 10탈삼진+ 경기. 
다저스가 6-2로 앞선 상황에서 8회초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시즌 3승 요건을 채웠다. 왼쪽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건재를 알린 류현진은 이날도 호투를 펼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점대(3.10)에서 2점대(2.96)로 낮췄다. 

1회초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류현진은 1회초 피츠버그 1번 아담 프레이지어에게 중견수 앞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맞았다. 유격수 코리 시거 글러브를 맞았지만 포구가 되지 않았다. 이어 멜키 카브레라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빗맞은 타구가 우측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그레고리  폴랑코를 1루 땅볼 유도, 3-6-3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조쉬 벨을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고 첫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2회초 강정호를 선두타자로 맞이했다.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류현진은 4구째 바깥쪽 낮은 76.5마일 체인지업으로 강정호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7년 만이자 메이저리그 첫 투타 대결에서 기선제압했다. 
2회초 무사에서 피츠버그 강정호가 다저스 류현진과 첫 맞대결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어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체인지업을 공략 당해 우전 안타를 맞았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겐 초구 낮은 체인지업이 좌측 2루타로 이어졌다. 1사 2,3루 위기였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콜 터커를 몸쪽 깊숙한 88.3마일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뒤 투수 크리스 아처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3회초는 첫 삼자범퇴 이닝. 프레이지어를 중견수 직선타, 카브레라를 유격수 땅볼, 폴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공 9개에 끝냈다. 그러나 4회초 선두타자 벨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투볼에서 3구째 89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당했다. 시즌 6번째 피홈런. 5경기 모두 홈런을 허용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후속 강정호를 다시 한 번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류현진은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레이놀즈와 터커를 연속 삼진 돌려세웠다. 레이놀즈를 하이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 터커는 몸쪽 낮은 커터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2회초 2사 1,3루에서 다저스 류현진이 피츠버그 아처를 3루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5회초에는 대타 파블로 레이예스를 몸쪽 낮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류현진은 프레이지어를 3루 땅볼, 카브레라를 투수 발 맞고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 6회초에도 강정호와 6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폴랑코, 벨, 서벨리 등 나머지 3타자를 모두 삼진 요리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류현진은 레이놀즈를 3루 땅볼 처리한 뒤 터커를 몸쪽 낮은 커터로 루킹 삼진 잡으며 ’10K’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대타 J.B. 셕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프레이지어를 2루 땅볼 처리하며 7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는 올 시즌 최다 105개로 스트라이크 66개, 볼 39개. 8회초 좌완 스캇 알렉산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회말 2사에서 다저스 류현진이 피츠버그 크리스 아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1루에 출루해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타격에서도 류현진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크리스 아처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풀카운트 이후 파울과 볼을 골라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즌 2호, 통산 10호 볼넷. 4회말에는 무사 2루에서 투수 앞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진루시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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