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나혼자' 기안84X이경제, 공황장애 극복으로 가는 길 (종합)[Oh!쎈 레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4.27 10: 32

기안84가 한의사 이경제와의 꿀잼 케미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공황장애 상담 차 한의원을 찾은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4년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아온 기안84는 상담을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그는 "아는 분이 공황장애를 크게 앓아서 병원도 다녀보시다가 한의원에 가서 나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저도 혹시 모르는 길이 있을까 봐 한번 가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찾아온 한의원은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이경제 원장이 있는 곳. 이경제 원장은 다년 간의 방송경험으로 단련된 입담을 뽐내며 기안84와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기안84의 고민을 들은 이경제 원장은 "한의학에서 공황장애는 넓은 범위로는 화병이라고 한다"며 "내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참다 보면 화병이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 대부분이 워커홀릭이다. 별다른 취미 없이 맨날 일만 하니까 나를 충전할 시간이 없는 거다. 긴장을 풀 수 있는 취미를 근본적으로 추천한다"고 구체적인 조언을 건넸다.
또한 이경제 원장은 기안84의 혀를 보고는 "백태가 많은 게 근육이 긴장된 것으로 보인다. 혀에 가로줄도 있는데 이건 영양불균형"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안84는 오랜 시간 책상 앞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뒷목과 상체 근육이 자주 굳었고,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않았던 것.
이어 그는 기안84의 귀에 있는 혈자리들을 눌러보며 실제로 그가 겪는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경제 원장은 "기안84는 뭐가 문제냐면 자기가 '고뇌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기안84는 '내가 스트레스가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 거기서부터 정신적 건강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술보다는 담배를 먼저 끊어야겠다. 폐, 기관지, 식도 기능이 다 안 좋다"며 "한의학에서 오장육부는 인간의 감정과 연결되는데 폐는 슬픔을 말한다. 폐가 안 좋은 건 슬픈 기운이 많다는 거다. 본인은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기안84는 이경제 원장의 정확한 진단에 수긍하고 공감하는 것도 잠시 침을 맞게 되자 엄청난 엄살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손 따는 건 자신 있다던 그는 다섯 손가락에서 모두 피가 나자 크게 당황해 태세를 전환해 폭소케했다.
"원장님이 에너지가 좋아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졌다"며 "앞으로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 층 밝아진 면모를 보인 기안84.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노력한다면 공황장애도 점차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mk324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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