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류현진, 친구 강정호 앞에서 과시한 '몬스터 파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27 18: 20

류현진(32・다저스)이 '친구' 강정호(32・피츠버그) 앞에서 한껏 자존심을 세운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5번째 등판. 이날 등판은 류현진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와 메이저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펼치는 날이었다.

6회초 다저스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류현진과 강정호는 2006년 입단 동기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KBO에서는 류현진이 웃는 날이 더 많았다. 36경기에서 34타수 6안타 타율 1할7푼6리 11삼진으로 강정호를 묶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6개 안타 중 홈런 1개, 2루타 3개로 힘을 과시했다. 특히 2012년 10월 4일에는 강정호가 솔로 홈런을 날리면 류현진의 시즌 10승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맞대결. 류현진은 강정호를 상대로 삼진과 땅볼을 이끌어 내며 강세를 이어갔다. 강정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안타를 때려내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강정호를 묶은 류현진은 이날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며 자존심을 한껏 세웠다. 1회초 연속 안타와 4회초 조시 벨에게 홈런을 허용해 2실점을 했지만, 이날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펼쳤다. 특히 올 시즌 두 번째 7이닝 고지를 밟으면서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은 볼넷을 골라내고,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는 등 제 몫을 다했다.
강정호 앞에서 '코리안 몬스터'의 힘을 보여준 류현진의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6-2로 이날 경기를 잡아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도 시즌 3승 째를 수확하며 활짝 웃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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