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롭다”.
27일 LG-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지난해까지 입었던 파란 유니폼이 아닌 LG의 검은 유니폼을 입은 장원삼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삼성 덕아웃에 가서 김태한 수석 코치님,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님, 정현욱 불펜 코치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옛날 생각이 났다. 동료들도 새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이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이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했었다면 연습 경기 때 한 번쯤 봤을텐데 오랜만에 만나니까 기분이 묘했다”고 덧붙였다.
장원삼의 올 시즌 첫 상대가 삼성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는 “지난해까지 뛰었던 곳에서 옛 동료들과 상대한다면 아마도 청백전을 치르는 느낌일 것 같다.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될 뻔 했다”고 웃어 보였다.
또한 “삼성을 떠날때 팬들께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한게 늘 죄송했다. 그래서 대구 경기에 등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동안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장원삼은 내달 2일 잠실 KT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LG 이적 후 1군 첫 등판. “잠실구장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다. LG팬들과 처음 만나는 날인데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