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가 9회초 터진 안치홍의 결승타에 힘 입어 9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길었던 연패를 마감했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2회초 1사 1루에서 박찬호가 때린 타구를 3루수 장영석과 유격수 김하성이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잡지 못한 사이에 1루주자 한승택이 홈까지 쇄도했다.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3회말 1사 1루에서 김하성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서 샌즈와 장영석이 2루타를 터뜨리며 3-1을 만들었다.
KIA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한승택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에 나섰다. 키움은 6회말 4번타자 박병호가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던 KIA는 2-4로 뒤진 7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박준태와 이명기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선빈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찬스를 잡은 KIA는 한현희의 폭투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안치홍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경기를 4-4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9회초 KIA는 선두타자 이범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이명기가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그대로 연장으로 갈 것 같았던 승부를 KIA쪽으로 끌고 온 것은 안치홍이었다. 김선빈이 2루타를 날려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안치홍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리드를 되찾아왔다. 키움은 최형우를 고의4구로 내보내 더 이상의 실점을 막고자 했지만 김주찬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KIA에 한 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6-4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문경찬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기나긴 연패를 매조지었다.
KIA는 선발투수 윌랜드가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결승타를 친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키움은 김하성과 박병호가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3연승 행진이 끝났다. v/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