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이 1395일만에 KT전 승리를 추가했다.
김광현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6회 교체됐고, SK가 2-1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무실점 피칭으로 지긋지긋한 KT 징크스를 극복한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2015년 7월 2일 문학 KT전 이후 1395일 만에 KT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1회 무사 2루와 1사 1,2루 위기, 2회 무사 1,2루와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2회 번트 타구를 처리하다가 허리를 살짝 삐끗했다. 3루로 던져 주자를 잡은 김광현은 갑자기 허리를 짚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나와 몸 상태를 체크했고, 연습 투구 몇 차례를 한 후 계속해서 피칭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상대 타자들이 빠른 타이밍에 직구를 노려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2회에 3루 송구를 하다 우측 허리를 삐끗한 것과 상대 타자들이 직구를 노려친 다는 것을 의식해서 변화구를 많이 사용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커브로 카운트를 잡는 등 요긴하게 활용했다. 김광현은 "지난 겨울부터 중점적으로 연습한 커브를 이전 경기부터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느낌이 좋다. KT전에 안좋은 기억들이 많았었는데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겠다"며 "오늘 허리가 좋지 않아 5이닝 밖에 소화 하지 못하여 아쉽고 다음 등판에 이상이 없도록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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