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33)가 초반 난조를 딛고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다르빗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필드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평균자책점은 5.96에서 5.02로 낮췄다. 컵스의 9-1 승리로 다르빗슈는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말 애리조나 1번 재로드 다이슨을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다르빗슈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흔들렸다.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볼넷, 아담 존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크리스티안 워커를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케텔 마르테를 1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끝냈지만 1회부터 28개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2회말에도 제구난은 계속 됐다. 닉 아메드를 중견수 직선타, 존 라이언 머피를 2루 내야 뜬공 처리했으나 투수 잭 고들리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이슨에게도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득점권 위기. 에스코바를 3구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으나 이번에도 투구수 28개, 2이닝 만에 56개로 불었다.
3회말에는 페랄타, 존스, 워커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에 성공한 다르빗슈는 4회말 3루수 데이비드 보트의 포구 실책으로 마르테를 1루에 내보냈지만 아메드를 3루 땅볼 유도하며 5-4-3 병살타로 연결했다. 이어 머피를 3루 땅볼 처리하며 공 12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13개, 4회 12개로 투구수를 절약한 다르빗슈는 5회말 역시 맷 코치를 헛스윙 삼진, 다이슨을 2루 땅볼, 에스코바를 1루 땅볼 처리하며 10개의 공만 던졌다. 5회까지 투구수 91개.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다르빗슈는 페랄타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1실점한 뒤 존스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리는가 싶었지만 후속 3타자를 아웃 처리했다. 워커를 헛스윙 삼진, 마르테를 1루 땅볼, 아메드를 3루 땅볼 처리하며 공 110개로 시즌 첫 6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컵스의 9-1 리드와 함께 7회초 타석에서 교체된 다르빗슈는 시즌 2승 요건을 채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