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던졌으면 희망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의 부진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서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맥과이어는 27일 대구 LG전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김한수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는 좋을때 그 공이 아니었다. 경기 후 영샹을 보니 움직임이 좋지 않았고 구속도 조금 떨어진 것 같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희망을 던졌으면 희망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라고 아쉬워 했다.
삼성은 이날 ‘특급 신인’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원태인은 개막 후 계투 요원으로 뛰었으나 7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발 수업을 쌓기 위해서다.
원태인은 두 차례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을 무사히 소화했다. 평균 자책점은 3.48. 10⅓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솎아낼 만큼 탈삼진 능력도 돋보였다. 삼성은 24일 대구 SK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에 나서는 원태인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김한수 감독은 “오늘 원태인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크게 긴장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타자를 잘 상대할 수 있는 좋은 구종을 가졌다. 투구수는 100개 이내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