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5실점’ 안우진, 타선 역전 덕택에 3승 요건 충족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28 16: 19

[OSEN=고척, 허행운 인턴기자] 안우진(20・키움 히어로즈)이 5회 빅이닝을 헌납했지만 득점지원에 힘입어 승리 요건을 겨우 갖추는데 성공했다.
안우진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출발은 좋았다. 첫 타자 이명기의 타구가 잘 맞았지만 유격수 김하성이 좋은 캐치로 안우진을 도왔다. 이후 안치홍의 안타가 하나 있었지만 별 문제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1사 이후 박준태에게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별다른 위기 없이 넘어가며 나쁘지 않은 흐름을 유지했다.

5회초 1사 3루 키움 안우진이 KIA 박준태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처음으로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이 나온 것이 3회였다. 박찬호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2루수 키를 살짝 넘는 안타를 내줬다. 2개의 아웃을 잡은 후 안치홍의 안타까지 터지며 2사 1,3루를 허용했지만 상대 4번타자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피했다.
팀 타선이 3회말 1점을 내며 리드 상황에서 4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시작했다. 이번에는 주자 이창진이 2루까지 훔쳐내면서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어진 세 타자를 삼진과 땅볼 두 개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하며 다시 이닝을 끝냈다.
점수차가 2점으로 벌어진 5회에도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이명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결국 이어진 김선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했다. 이후 안치홍의 땅볼에 3루 주자 이명기가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홈을 밟아 안우진은 동점을 허용했다. KIA의 달리는 야구에 완전히 페이스를 잃은 안우진은 최형우-이창진-박준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5회에만 5실점하며 리드를 KIA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후 버거웠지만 땅볼 두 개를 유도하며 길었던 이닝을 끝마쳤다.
하지만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팀 타선이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며 5점을 득점해주면서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덕분에 안우진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 오히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고 이어진 6회초 수비에서 오주원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안우진은 이날도 3회부터 세 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내줬고 결국 5회 빅이닝으로 대량실점하며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승리 요건은 갖췄으나 여전히 다음 등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게 됐다. /lucky@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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