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원태인(삼성)이 데뷔 첫 선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원태인은 개막 후 계투 요원으로 뛰었으나 7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발 수업을 쌓기 위해서다. 원태인은 두 차례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을 무사히 소화했다. 평균 자책점은 3.48. 10⅓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솎아낼 만큼 탈삼진 능력도 돋보였다.
28일 대구 LG전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총투구수는 83개. “원태인은 크게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타자를 잘 상대할 수 있는 좋은 구종을 가졌다”는 김한수 감독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4/28/201904281640771214_5cc559488e5cb.jpg)
고졸 신인답지 않게 위기 관리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원태인은 2회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박용택, 김민성, 김용의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0-1로 뒤진 3회 무사 1,2루서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원태인은 4회 1사 1,2루 상황에서도 김용의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정주현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원태인은 0-1로 뒤진 5회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LG에 1-2로 패했다. 24일 대구 SK전 이후 4연패. 쓸만한 선발 요원을 발굴했다는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