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수비센스’ 박찬호, 맹활약에도 웃을 수 없었다 [오!쎈 현장]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28 21: 02

[OSEN=고척, 허행운 인턴기자] 안타까운 패배 속에서도 박찬호(24)의 활약은 빛났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즌 5차전 경기에서 5-13으로 역전패 당하며 전날 연패탈출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5회초 공격에서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음에도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실책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리드를 내어준 KIA는 승부를 다시 가져오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3회말 1사 2루 키움 이정후가 김하성의 우익수 뜬공때 3루까지 진루하려다 아웃당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특히 이날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박찬호 입장에서는 자신의 활약에도 경기를 패배하며 더욱 아쉬운 경기가 됐다. 
박찬호는 첫 타석이었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안우진의 초구를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기록하며 팀에 찬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 때는 팀 동료들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3회말 수비에서는 센스있는 수비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루상에 나가있던 이정후가 이어진 김하성의 깊은 우익수 뜬공에 3루를 노린 상황. 우익수 박준태의 송구는 바로 3루로 향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센스있는 속임 동작으로 이정후를 방심하게 만들었고 재빠른 태그로 더블플레이를 완성시키며 투수를 도왔다.
두 번째 안타는 5회초에 나왔다. 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박찬호는 이번에도 안우진을 상대로 깨끗한 안타를 뽑았다. 기세를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키움을 완전히 흔들었다. 박찬호의 좋은 타격과 빠른 발은 5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올린 KIA 공격의 완벽한 발판이었다.
8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로 장타까지 폭발시키며 또 팀에 찬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팀은 박찬호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점수차가 3점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아쉬운 상황.
결국 박찬호는 4타수 3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9번 타자로서 타석에서 해야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줬고 타율은 3할 5푼 7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팀은 완전히 무너졌다. 
박찬호는 지난 17일 롯데전, 19일 두산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기록했지만 공교롭게도 세 경기 모두 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게 됐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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