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유임스본드 유재석과 스파이 이광수가 물총 대결로 다시 한 번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각각 유임스본드, 스파이로서 대결을 펼치는 유재석, 이광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이광수, 전소민, 양세찬 등의 멤버들과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의 주연 배우 이솜, 김경남은 각자의 컨테이너에서 9시간을 보냈다. 먼저 제작진은 "총 상금 1억 원 중에 쓰고 남은 돈을 N분의 1 할 수 있다. 단 9시간 동안 개인 물품 소지는 금지하며 이곳 물가는 현실 세계와 다르다"고 설명했고, 이후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됐다.

처음 멤버들은 상금을 생각해 돈을 아끼는 듯 싶었지만 하나둘 식욕을 이기지 못하고 음식을 사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중에서도 '더티 불나방' 이광수는 시켜 먹지 않았는데도 의심을 받자 폭풍 분노, 갑자기 인터폰 쇼핑에 빠져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상금은 거침없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다른 멤버들이 상금에 열을 올리는 사이 '본드걸' 이솜이 '유임스본드' 유재석에게 쪽지를 건넸다.
이솜이 보낸 쪽지로 자신이 유임스본드임을 알게 된 유재석은 물총과 용액을 구매해 장전했고 "금고에서 돈을 찾아 돈독에 오른 멤버들의 이름표를 물총으로 쏴 구하고 스파이를 밝혀내 얼굴에 물총을 쏴라"는 미션을 바았다. 이솜 또한 "유임스본드를 도와라"는 지령을 받았다.

반면 스파이는 호스트S인 신하균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사실 이번 대결이 성사된 것도 호스트S 덕분이었다. 호스트S는 이광수가 유재석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했고, 이광수 또한 스파이로서의 미션을 수행하며 유재석을 무너뜨릴 수 있는 메시지를 찾았다. 이는 바로 '유재석 머리에 달걀 던지기'였다.
치열한 레이스 끝에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두 사람은 결국 마주하게 됐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회심의 일격을 가하려 했다. 이때 유재석이 한 발 빠르게 물총을 쐈고 허무하게 당한 이광수는 벌칙과는 상관없이 유재석의 머리에 달걀을 투척, 머리채를 잡고 싸워 나름의 복수를 했다.
그러나 승부에서 진 이광수에게는 곤장 벌칙이 남아있었고, 멤버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신하균이 이를 직접 수행해 웃음을 안겼다. 또 신하균은 "'나의 특별한 형제'의 관객수가 500만을 넘기면 재출연하겠다"고 공약을 걸었고, 승리한 유재석과 이솜은 순금 카드를 상품으로 받았다.
이날 '유임스본드 리턴즈' 특집으로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 유재석과 이광수. 4년 전 이뤄진 레전드 대결은 물론, 이번 재대결 또한 '꿀잼'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영화보다 더 긴박했던 이들의 대결이 언젠가 또 한 번 성사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