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대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리그의 ‘승부 조작’이 잔불까지 남아 관계자 및 팬들을 괴롭히고 있다. ‘승부 조작’을 주도 했던 ‘드래곤 게이트 팀(이하 DG)’의 소유주 허 웨이지에는 대만-홍콩-마카오 ‘LOL마스터 시리즈(이하 LMS)’를 운영하는 대만 가레나에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6일(이하 한국시간) DG의 소유주 허 웨이지에는 공식 SNS에 “우리는 가레나를 상대로 기소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변호사의 자문 편지를 함께 공개했다. 지난 24일 DG는 10일부터 대만 가레나로부터 조사를 받은 뒤, ‘승부 조작’ 혐의로 ‘소유주 팀 운영권 영구 박탈’ ‘코치 2명 12개월 출전 금지’ ‘정글러 ‘DGY’ 류 양 18개월 출전 금지’ 등의 중징계를 받았다.
허 웨이지에는 소송 이유에 대해 우선 “가레나의 이번 수사가 불공정하다”고 전했다. 허 웨이지에는 조사 과정에서 가레나가 라이엇 게임즈와 접촉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편파적인 조사’ 문제를 먼저 제기한 허 웨이지에는 “가레나가 ‘슈퍼e스포츠’의 LMS 진출을 돕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증거 부족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허 웨이지에는 ‘승부 조작’에 대해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허 웨이지에는 “‘JGY’ 류 양이 의도적으로 포기한 게임은 없다”며 “류 양에게 추가적으로 돈을 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허 웨이지에는 원거리 딜러 ‘소울’ 류 카이의 행실에 대해 지적했다. 4만 4000달러(약 5100만원) 상당의 도박 빚이 있는 류 카이에 대해 허 웨이지에는 “팀의 플레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스프링 시즌 부진은 류 카이 때문이다”고 밝혔다. DG의 스프링 시즌 성적은 2승 12패로 최하위다.
서머 시즌에서 퇴출된 DG의 자리는 2부 리그에서 우승한 ‘슈퍼e스포츠’가 채울 예정이다. 그러나 DG가 소송을 진행하면서 판결이 나올때 까지 LMS의 남은 한 자리는 주인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계속된 잡음으로 LMS는 식어가고 있던 인기에 큰 암초를 만나게 됐다. LMS 2019 스프링 시즌은 스트리밍 통계 사이트 ‘이스포츠 차트’ 기준 전년 동시즌에 비해 총 시청자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