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는 끝? KIA·롯데·한화, 우리만 타고투저 [오!쎈 테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4.29 05: 37

[OSEN=길준영 인턴기자] 올해 타고투저가 완화된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는 무너지는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과 그로 인한 타고투저 완화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리그의 득점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올해 KBO리그 경기당 득점은 9.66점(홈/원정팀 합계)으로 지난해(11.10점) 대비 1.44점 하락했다. 리그 OPS 역시 지난 시즌 0.803에서 올 시즌 0.735으로 하락했다.

(왼쪽부터) KIA 양현종, 롯데 손승락, 한화 이태양 / soul1014@osen.co.kr, eastsea@osen.co.kr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고전하는 팀들이 있다. KIA, 롯데, 한화가 그 주인공이다.
KIA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 29경기에서 197실점으로 경기당 7점 가까이를 내주고 있다. 특히 에이스 양현종(6경기 5패 ERA 8.01)이 부진하면서 선발진이 안정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KIA는 선발 평균자책점 6.8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는 불펜진이 말썽이다.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06으로 압도적인 최하위다. 마무리투수 손승락(12경기 4세이브 ERA 8.49)과 지난 시즌 활약했던 구승민(16경기 5홀드 ERA 5.93)과 오현택(5경기 ERA 8.44)이 모두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초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서준원(10경기 ERA 5.23)도 아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화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선발진은 물론 지난 시즌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이끈 원동력이었던 불펜진까지 무너지면서 팀 성적이 급락했다.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지난 시즌 리그 1위(4.28)에서 올 시즌 7위(4.82)로 수직하락했다. 지난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태양(10경기 ERA 9.37)과 송은범(9경기 1홀드 ERA 6.75)이 모두 부진한 것이 뼈아프다.  
올 시즌 KBO리그는 투수진이 탄탄한 팀들의 선전이 두드러져 보인다. 5강에 올라있는 SK, 두산, LG, NC, 키움은 모두 최소실점 상위 5위에 포함되는 팀들이다. 결국 마운드가 단단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KIA, 롯데, 한화가 마운드를 정비하고 반등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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