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하면 8실점 이상’ KIA, KBO 최초 불명예 기록 남겼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4.29 17: 12

 KIA는 지난 주 9연패 악몽을 겪었다. 9연패 아픔과 함께 KIA는 KBO리그 최초의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9경기 연속 ‘8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KIA가 최초였다. 
KIA는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부터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9연패를 당했다. 롯데, 두산, LG, 키움 상대로 마운드 붕괴가 주된 원인이었다. KIA 투수진은 9경기에서 10실점-8실점-10실점-8실점-10실점-9실점-9실점-10실점-8실점을 각각 허용했다. 
웬만해선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지난 18일 롯데전에서는 9회초 9-4로 역전했으나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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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와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9경기 연속 8실점 이상 허용한 것은 이전까지 한 번도 없었다. SK가 2017년 7월 19일 문학 두산전부터 7월 27일 광주 KIA전까지 8경기 연속으로 8실점 이상 허용한 것이 최다였다. KIA는 이를 뛰어넘어 ‘9경기’로 늘린 것이다. 
KIA는 27일 키움 상대로 6-4로 승리하면서 9연패에서 탈출했으나, 28일 5-13으로 대패하면서 다시 최하위가 됐다. 마운드의 안정 없이는 최하위 탈출이 요원하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이 6.4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유일한 6점대다. 선발진은 6.88(10위), 불펜진은 5.96(9위)으로 앞뒤가 모두 불안하다. 
선발진 난조가 아쉽다. 선발승이 단 3승 뿐이다. 에이스 양현종이 6경기에서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1의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외국인 투수인 터너도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85로 부진. 윌랜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 중이다.  
4선발로 나서고 있는 고졸 신인 김기훈은 1패 평균자책점 5.40. 임시선발 홍건희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6.46이다. 윌랜드가 27일 키움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버틴 덕분에 가까스로 9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마운드 재정비가 시급하다. 
한편 KIA는 2년 전 타격에서 진기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7년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인천 SK전까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 기록. 이번에는 투수진에서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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