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김태형 두산 감독의 '욕설 논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김태형 감독이 욕설을 했다고 인정하고 있어 상벌위에 회부될 가능성도 많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전에서 롯데 구승민과 두산 정수빈의 사구를 둘러싸고 양 팀 감독이 잇따라 흥분했고,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김태형 두산 감독의 발언이다. 옆구리에 공을 맞고 쓰러진 정수빈의 상태를 보러 그라운드로 나온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의 부상 상태가 걱정돼 나온 공필성 코치에게 욕설 섞인 비난을 했고, 마운드에서 타석까지 사과하러 간 구승민을 향해서도 '뭔가' 내뱉는 장면이 TV 화면으로 잡히기도 했다.
![[사진] KBS 방송 화면](https://file.osen.co.kr/article/2019/04/29/201904290741777564_5cc6819487515.png)
KBO 공식야구규칙 6조4항 '경기 중 금지사항'에는 "감독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상대팀의 선수, 심판원 또는 관중을 향해 폭언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공필성 수석코치에게는 심한 말을 한 것을 맞지만, 구승민에게는 욕설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친구인 공필성 코치에게 아쉬움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욕설이 들어간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승민을 향해서는 욕설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KBO 정금조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은 "KBO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양 팀으로부터 경위서를 요청할 생각이다"며 "여러 과정들이 있었다. 이런저런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이 욕설은 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누구에게 했는지, 내용을 판단해야 한다. 조치라는 것은 상벌위원회 개최"라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