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아르파의 달콤한 복수, "PSG는 원래 역전 잘 당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29 13: 56

하템 벤 아르파의 복수 성공기. 다음 타자는 아드리안 라비오가 될까.
글로벌 '골닷컴'은 29일(한국시간)에 따르면 하템 벤 아르파는 자신을 쫓아낸 파리 생제르맹(PSG)에 대해 "우리가 해냈다. 그리거 원래 PSG는 역전패를 잘 당해"라고 말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PSG는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렌과의 2018-19 시즌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과 연장전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5-6) 끝에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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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 전 다관왕을 목표로 달리던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일격을 허용한데 이어 자국 리그컵과 쿠프 드 프랑스에서 연달아 패하며 리그 우승만 거두게 됐다.
이날 PSG는 전반 13분 다니 알베스의 선제골, 전반 22분 네이마르의 추가골까지 더해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PSG는 빠른 시간에 잡은 2골 차 리드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전반 40분 프레스넬 킴펨베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후반 21분 렌의 메셰르에게 동점골마저 허용했다. 연장전에 돌입하자 PSG는 율리안 드락슬러 대신 에딘손 카바니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대형 사고가 터졌다. 연장 후반 14분 음바페가 수비 과정에서 발로 상대 선수의 무릎을 가격하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승부차기에선 렌이 웃었다. 앞선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상황에서 렌의 여섯 번째 키커인 이스마일라 사르는 침착하게 PK를 성공시켰다. 반면 PSG의 크리스토퍼 은쿠두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벤 아르파 입장에서는 달콤한 복수극이었다. 지난 2016년 여름 PSG에 입단한 그는 두터운 선수층과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나세르 알 켈라피 회장과 갈등으로 인해 1군에서 뛰지 못했다.
지난 2017-2018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외면 받아왔다. 아르파는 결국 PSG와 계약 기간이 끝나고 자유 계약으로 렌에 입단하며 복수를 꿈꿨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결승전서 제대로 복수에 성공한 벤 아르파는 경기 후 인터뷰로 그 순간을 즐겼다. 그는 "우리가 해냈다"라고 역전극에 환호하면서 "PSG, 걔네는 원래 역전 잘 당해"란 말로 상대를 조롱했다.
실제로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FC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희대의 역전극을 당하며 무너진 경험이 있다.
벤 아르파는 경기 후 PSG의 알 켈라피 회장에게 악수를 청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그는 "나는 클럽 선수들이 아닌 책임자들만 싫어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자신을 외면한 알 켈라피 회장과 재회에 대해 벤 아르파는 "특별한 재회다. 아마 그는 인생에서 상대방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 상대는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고 질타했다.
한편 벤 아르파와 마찬가지로 아드리안 라비오도 PSG 운영진과 갈등으로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벤 아르파는 "언젠가 나처럼 라비오가 PSG와 맞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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